퇴직연금이 뭔지, DB형과 DC형이 어떻게 다른지, IRP는 왜 따로 가입해야 하는지 헷갈리시나요? 노후 준비의 핵심인 퇴직연금, 제대로 알고 관리하면 세금도 아끼고 수익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퇴직연금의 종류와 특징, 각 제도의 장단점, 그리고 2025년 기준 세액공제 혜택까지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퇴직연금이란?
퇴직연금은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기존 퇴직금 vs 퇴직연금
| 적립 장소 | 회사 내부 | 외부 금융기관 |
| 회사 도산 시 | 수령 불확실 | 안전하게 수령 |
| 운용 방식 | 없음 | 예금, 펀드, ETF 등 |
| 수령 방식 | 일시금 | 연금 또는 일시금 |
구분 퇴직금 퇴직연금
퇴직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회사가 망해도 금융기관에 적립된 퇴직금은 안전하게 보장된다는 점입니다.
퇴직연금의 3가지 종류
퇴직연금은 크게 DB형(확정급여형), DC형(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나뉩니다.
한눈에 비교
| 정식 명칭 | 확정급여형 | 확정기여형 | 개인형 퇴직연금 |
| 적립 주체 | 회사 | 회사 | 개인 |
| 운용 주체 | 회사 | 근로자 | 근로자 |
| 퇴직급여 결정 | 퇴직 시 급여 × 근속연수 | 적립금 + 운용수익 | 적립금 + 운용수익 |
| 운용 위험 | 회사 부담 | 근로자 부담 | 근로자 부담 |
| 가입 방식 | 회사 설정 | 회사 설정 | 개인 자유 가입 |
| 추가 납입 | 불가 | 가능 | 가능 |
구분 DB형 DC형 IRP
1. DB형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DB는 Defined Benefit의 약자로, '급여(퇴직금)가 확정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DB형의 특징
퇴직금 계산 방식
퇴직급여 = 퇴직 시 평균임금 × 근속연수
- 퇴직 직전 3개월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계산
- 오래 다닐수록, 연봉이 높을수록 퇴직금이 많아짐
- 기존 퇴직금 제도와 동일한 계산법
운용 방식
- 회사가 금융기관에 퇴직금 재원을 적립
- 금융상품 선택과 운용은 모두 회사가 담당
- 운용 수익이나 손실은 모두 회사 책임
DB형의 장단점
장점
- 퇴직금이 미리 확정되어 안정적
- 운용에 신경 쓸 필요 없음
- 승진, 연봉 인상 시 퇴직금도 자동 증가
- 장기근속자에게 유리
단점
- 본인이 직접 투자할 수 없음
- 추가 납입 불가
- 연봉 인상이 적으면 퇴직금 증가도 제한적
-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낮음
DB형이 유리한 경우
- 대기업, 공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
- 정기적인 승진과 연봉 인상이 예상되는 경우
- 장기근속 계획이 있는 경우
- 투자에 관심이 없거나 시간이 없는 경우
2. DC형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DC는 Defined Contribution의 약자로, '기여금(납입금)이 확정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DC형의 특징
납입 방식
- 회사가 매년 연간 임금 총액의 1/12 이상을 근로자 계좌에 적립
- 월급 300만원이면 매월 약 25만원이 적립됨
운용 방식
- 근로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하여 운용
- 예금, 펀드, ETF, 리츠 등 다양한 상품 선택 가능
- 위험자산(주식 등)은 최대 70%까지 투자 가능
퇴직급여 결정
퇴직급여 = 적립금 + 운용수익(또는 손실)
DC형의 장단점
장점
- 본인이 직접 투자 상품 선택 가능
- 운용을 잘하면 DB형보다 높은 퇴직금 수령 가능
- 추가 납입으로 세액공제 혜택
- 이직이 잦아도 불리하지 않음
단점
- 운용 손실은 본인 책임
- 투자에 대한 지식과 관심 필요
- 방치하면 수익률이 매우 낮음
- 연봉 인상과 무관하게 적립금만 늘어남
DC형이 유리한 경우
- 이직이 잦은 직장인
- 투자에 관심이 있고 운용할 시간이 있는 경우
- 연봉 상승률이 낮은 직장
- 장기 투자로 수익을 높이고 싶은 경우
DC형 vs DB형 수익률 비교 예시
10년 근무, 매년 100만원 적립 가정
| 최종 퇴직금 | 약 610만원 | 약 620만원 |
구분 DB형 (임금상승률 5%) DC형 (운용수익률 6%)
임금상승률보다 운용수익률이 높으면 DC형이 유리합니다.
3. IRP (개인형 퇴직연금)
IRP는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약자로, 개인이 자유롭게 가입하는 퇴직연금 전용 계좌입니다.
IRP의 특징
가입 대상
-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 (직장인, 자영업자, 공무원 등)
- DB형, DC형 가입자도 추가 가입 가능
활용 방법
- 퇴직금 수령 계좌로 사용
- 추가 납입으로 세액공제 혜택
- 이직 시 퇴직금 이전 및 계속 운용
운용 방식
- DC형과 동일하게 본인이 직접 운용
- 예금, 펀드, ETF 등 다양한 상품 선택
- 위험자산 최대 70%까지 투자 가능
IRP의 장단점
장점
- 연간 최대 900만원 세액공제 (연금저축 포함)
- 퇴직금을 IRP로 받으면 퇴직소득세 절감
-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 낮은 세율 적용
- 이직해도 계속 적립 및 운용 가능
단점
- 중도 인출 제한 (특수 사유 외 불가)
- 위험자산 투자 비율 제한 (70%)
- 해지 시 세금 불이익
- 운용 손실은 본인 책임
IRP 중도 인출 가능 사유
-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질병/부상
- 개인회생/파산
- 천재지변
- 사망
퇴직연금 세액공제 혜택 (2025년 기준)
퇴직연금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세액공제 혜택입니다.
세액공제 한도
| 연금저축 단독 | 최대 600만원 |
| 연금저축 + IRP 합산 | 최대 900만원 |
| IRP 단독 | 최대 900만원 |
구분 세액공제 한도
추천 납입 순서: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
세액공제율
| 5,500만원 이하 | 16.5% | 148.5만원 |
| 5,500만원 초과 | 13.2% | 118.8만원 |
총급여 세액공제율 최대 환급액
예를 들어, 총급여 5,000만원인 직장인이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을 납입하면, 연말정산에서 약 148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과세이연 혜택
- 운용 중 발생한 수익에 대해 세금 없이 재투자
-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 3.3~5.5% 연금소득세만 부과
- 중도 해지 시 16.5% 기타소득세 부과 (불이익)
디폴트옵션 (사전지정운용제도)
2023년 7월부터 DC형과 IRP에 디폴트옵션이 의무화되었습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입니다.
도입 배경
- 한국 퇴직연금 수익률: 연평균 2.4% (2021년 기준)
-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 연평균 6~8%
- 대부분 원리금보장 상품에 방치 → 낮은 수익률
디폴트옵션 종류
| 초저위험 | 정기예금 100% | 낮음 |
| 저위험 | 예금 70% + 펀드 30% | 보통 |
| 중위험 | 예금 30% + 펀드 70% | 다소 높음 |
| 고위험 | 펀드 100% | 높음 |
위험등급 구성 기대 수익률
2024년 1분기 기준 디폴트옵션 수익률:
- 고위험: 4.81%
- 중위험: 3.22%
- 저위험: 2.33%
- 초저위험: 1.11%
디폴트옵션 적용 시점
- 신규 적립금 입금 후 2주간 운용 지시 없으면 자동 적용
- 기존 상품 만기 후 6주간 운용 지시 없으면 자동 적용
퇴직연금 유형별 추천
DB형 추천 대상
- 대기업, 공기업, 금융권 근무자
- 정기적 승진과 연봉 인상이 예상되는 경우
- 장기근속 계획이 확실한 경우
- 투자보다 안정성을 선호하는 경우
DC형 추천 대상
- 스타트업, 중소기업 근무자
- 이직이 잦은 업종
- 투자에 관심이 있고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경우
- 연봉 상승률이 낮은 직장
IRP 추가 가입 추천 대상
-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최대로 받고 싶은 경우
- DB형 가입자이지만 추가 적립을 원하는 경우
- 자영업자, 프리랜서
- 노후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고 싶은 경우
퇴직연금 수령 방법
일시금 수령
- 퇴직 시 한 번에 전액 수령
- 퇴직소득세 부과
- IRP로 이전하면 과세이연 가능
연금 수령
- 55세 이후 10년 이상 분할 수령
- 연금소득세 3.3~5.5% (일시금보다 낮은 세율)
- 안정적인 노후 소득 확보
퇴직소득세 절감 방법
- 퇴직금을 IRP로 이전
-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
- 퇴직소득세 대신 낮은 연금소득세 적용
퇴직연금 Q&A
Q. DB형에서 DC형으로 변경할 수 있나요?
A. 회사에서 DC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 변경 가능합니다. 단, DB형에서 DC형으로 변경 시 기존 적립금의 이전 방식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Q.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은 다른 건가요?
A. 네, 다릅니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공적연금이고, 퇴직연금은 회사와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기업연금입니다. 둘 다 받을 수 있습니다.
Q. IRP는 꼭 가입해야 하나요?
A. 의무는 아니지만,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가입을 추천합니다.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 조합으로 최대 148만원 환급이 가능합니다.
Q. 퇴직연금 수익률이 너무 낮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DC형이나 IRP라면 원리금보장 상품 대신 TDF(타깃데이트펀드)나 자산배분형 펀드로 운용을 고려해 보세요. 디폴트옵션도 중위험 이상으로 설정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Q. 이직할 때 퇴직금은 어떻게 되나요?
A. 퇴직금을 개인 IRP로 이전하면 과세이연 혜택을 받으며 계속 운용할 수 있습니다. 일시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가 바로 부과됩니다.
마무리: 퇴직연금 관리 체크리스트
퇴직연금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체크리스트입니다.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 [ ] 내 퇴직연금 유형 확인 (DB형 / DC형)
- [ ] 현재 적립금과 수익률 확인
- [ ] 디폴트옵션 설정 여부 확인
DC형·IRP 가입자라면
- [ ] 원리금보장 상품에 방치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
- [ ]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으로 운용
- [ ] 디폴트옵션을 중위험 이상으로 설정 검토
세액공제 최대화
- [ ]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 납입
- [ ]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누락 여부 확인
퇴직연금은 노후 준비의 핵심입니다. 지금부터 관심을 갖고 관리하면, 은퇴 후 든든한 노후 자금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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